[CEO&]세계화학공업㈜, 변화와 도전의 DNA로 틈새시장서 승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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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보호테이프·풍력발전기 개발
국내서 입지 다지고 해외시장 개척

풍력과 태양광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
풍력과 태양광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
경남 양산에 있는 세계화학공업㈜(대표 안창덕·www.sgchem.co.kr)은 낯선 길을 주저 없이 걷는 미래주도형 기업이다. 익숙한 길을 거부하는 변화와 도전의 DNA가 살아 숨 쉬고 있다. 1972년 설립된 세계화학공업㈜은 다양하고 폭넓게 사용되는 표면 보호용 테이프를 만드는 회사다. 40년 동안 축적된 고분자화학 기술로 PVC, PE, PO 재질의 표면 보호용 테이프를 산업현장 곳곳에 공급한다. 표면 보호용 테이프란 가공에서 최종 운반과정까지 스크래치 먼지 등 각종 오염 요인으로부터 피착제를 보호하는 제품이다.

안창덕 대표
안창덕 대표
국내에서 입지를 다진 이 회사는 내년 3월 동남아와 일본시장 개척의 전진기지가 될 베트남 합작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다. 새로운 도전은 2011년 계열사인 SG 에네시스㈜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SG 에네시스㈜는 2차전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급속충전시스템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전기에너지를 관리하는 에너지저장장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SG 에네시스㈜는 현재 개발된 에너지 저장 기술 및 급속충전시스템을 응용하여 베트남의 스쿠터 생산업체와 전기스쿠터 개발 계획도 추진 중이다. 중국에서는 전기자전거 업체와 협력하여 전기자전거 생산에도 매진하고 있다.

SG 에네시스㈜는 한국형 풍력발전기 개발에서 가시적인 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급속충전장치 기술과 전력 제어장치 기술을 이용한 한국형 전기자전거 ‘페닌슐라(peninsula)’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이 회사는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가 가능한 수직형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풍력발전기는 기존 3익의 선풍기형과는 달리 수직축에 장착된 세로의 길게 뻗은 날개로 전기를 생산한다.

한편, 이 회사는 러시아와 합작으로 SG VRTB㈜를 설립하고 소형풍력 발전기 생산에도 뛰어들었다. 러시아의 소형풍력 터빈기술과 SG 에네시스㈜의 전력제어기술이 융합되어 효율성이 상향된 ‘수직형 소형풍력 발전기’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상용화되어 그 실용성이 검증되어진 신뢰성 높은 소형풍력 발전기이며, 덴마크를 시작으로 수출을 진행 중이다.

안창덕 대표는 “양방향 회전축을 가진 소형풍력 발전기는 2차 전지와 융합된 하이브리드 기술로,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어 도심 공원이나 아파트 옥상에도 설치 가능한 친환경 기술”이라며 “제주 우도에 소형풍력 발전기를 이용한 공동세탁실 시범 운영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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