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공채때 한국사 평가’ 全계열사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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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문화 볼줄 알아야 변화 선도” 허창수 회장 ‘역사관 갖춘 인재’ 강조

GS그룹이 GS칼텍스와 GS에너지 등 일부 계열사가 신입사원 공채 때 실시하는 한국사 역량 평가를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로 확대해 실시하기로 했다.

GS그룹 관계자는 18일 “허창수 회장 주재로 이달 열릴 사장단 회의에서 이런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라며 “필기시험, 논술, 면접 등 한국사 역량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각 계열사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S건설, GS글로벌, GS리테일, GS홈쇼핑 등 GS그룹 33개 계열사는 내년 상반기(1∼6월) 신입 대졸 공채부터 한국사 역량 평가를 하게 된다.

GS그룹은 “한국사 역량 평가에 대해 그룹 안팎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 전 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치는 평소 ‘올바른 역사인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들을 통해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올바른 역사관의 중요성을 임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해 9월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변화를 선도하려면 시대와 문화의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2008년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채에 한국사능력시험을 도입했다. 지난해 1월 설립된 GS에너지도 신입사원 채용 전형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포함시켰다.

현재 한국공항공사, 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일부 공기업이 채용이나 승진 때 한국사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6일 치러진 올해 하반기(7∼12월)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인적성검사’에서 역사에 대한 소양과 사관을 묻는 문제를 처음으로 출제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GS#공채#한국사#허창수 회장#역사관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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