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두유제품인 베지밀(사진)의 제조업체 정식품이 24일로 창립 40주년이 된다.
정식품은 23일 정재원 명예회장이 회사를 창립한 지 40년을 맞이하면서 서울 중구 퇴계로 본사에서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소아과 의사로 일하던 1960년대에 원인 모를 설사병에 걸려 고통 받던 아기들을 위해 베지밀을 개발했다.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우유 속 당) 불내증’ 환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대체식을 찾다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끓여주던 콩국을 떠올리고 두유인 베지밀을 만든 것. 베지밀은 식물을 뜻하는 ‘베지터블’과 ‘밀크’의 합성어다.
환자들 사이에서 이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정 회장은 1973년 정식품을 설립해 베지밀 대량 생산에 나섰다. 이후 정식품은 40년간 총 120억 개의 베지밀을 판매하면서 두유 시장 점유율 1위(지난해 45%)를 지켜왔다.
정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정식품은 창업이념인 ‘인류 건강 문화에 이 몸 바치고저’에 충실한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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