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전통+퓨전… 호두과자로 100년 가업 잇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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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제과

민경묵 대표
민경묵 대표
“선대부터 내려오는 가업을 잇는 일이 고되지만 자부심도 적지 않습니다. 가업 승계는 회사가 아닌 창업정신을 이어받아 발전시키는 ‘제2의 창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뛰고 있습니다.”

천안 하면 호두과자가 떠오른다. 호두과자 단일 품목으로 40년 넘게 외길을 걷고 있는 ㈜대신제과 민경묵 대표는 천안 명물을 ‘국민 간식’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2세 사업가다. 1994년 작고한 민항기 회장이 설립한 ㈜대신제과는 현재 고속도로와 철도매점 등 전국 휴게소 판매물량의 90% 이상을 납품하고 있다.

1975년 홍익회 납품을 시작으로 지금은 코레일 철도역뿐만 아니라 165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호두과자나 팥 앙금, 반죽 등 반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1972년 설립 이래 41년 만에 이룩한 결과물이다. 민 대표는 부친의 사망으로 1994년 경영 일선에 참여했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마케팅 총괄 상무로 3년간 어머니인 정수복 회장을 보좌하다가 1996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호두과자로 100년 가업을 잇겠다는 민 대표의 경영 마인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으로 통한다. 선대의 가업 전통과 장인정신을 고수하면서도 그만의 새로운 맛과 메뉴를 더하는 것. 전통 호두과자의 명맥을 이어가면서도 그는 2004년 금산휴게소에 지역 특산물인 인삼을 갈아 반죽한 ‘인삼 호두과자’를 출시했고, 제주지역에 ‘한라봉 호두과자’를 내놓았으며 우리밀을 사용한 ‘우리밀 호두과자’를 출시해 우리 농가 살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호두과자발전협의회 회장으로 재직 중인 민 대표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천안명물 호두과자 축제가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천안역 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며 “호두과자를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는 문화행사에 꼭 한번 참여해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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