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써봤어요]투스카로라 ‘베르겐 맨’ 재킷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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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저체온증 방지 ‘레이어링 시스템’
내피-외피 함께 입고 뛰니 온몸이 후끈

투스카로라 ‘베르겐 맨’ 재킷. 투스카로라 제공
투스카로라 ‘베르겐 맨’ 재킷. 투스카로라 제공
아웃도어 브랜드의 성수기는 겨울이다. 주력 제품인 패딩 재킷이 가장 잘 팔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겨울을 앞두고 두툼한 패딩 재킷을 일제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패딩 재킷(내피)과 방수·방풍 재킷(외피)을 결합한 ‘3 인(in) 1’ 재킷이 많이 출시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패딩’으로도 불리는 이 제품은 내피와 외피를 따로 살 때보다 경제적이며, 애초부터 맞춤형으로 개발돼 두 벌을 함께 입어도 불편하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자는 ‘3 인 1’ 제품 중 투스카로라에서 내놓은 전문가용 제품 ‘베르겐 맨’ 재킷(45만8000원)을 20일 하루 종일 입어봤다. ‘베르겐 맨’은 두 벌로 구성돼 있다. 바로 웰론(천연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가공해 탄력과 보온성을 높인 소재)을 사용한 방한용 내피와, 방수·방풍 능력을 갖춘 외피다.

그런데 제품이 옷 두 벌로 이뤄졌는데도 ‘3 인 1’으로 불리는 이유는 뭘까. 이는 옷 입는 방식 때문이다. ‘베르겐 맨’ 재킷은 입는 방식에 따라 모두 세 가지(내피만 입는 방법, 외피만 입는 방법, 두 개를 겹쳐 입는 방법) 옷차림이 가능하다. 즉, ‘3 인 1’이란 세 가지 스타일을 한 제품에 담았다는 것을 뜻한다.

‘3 인 1’은 겨울철 저체온증을 피하기 위한 ‘레이어링 시스템’에 특화된 제품이다. 레이어링 시스템이란 여러 겹의 옷을 기상 상황에 따라 입었다 벗었다 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하면 외부의 악조건에 관계없이 몸을 항상 쾌적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이때 내피는 체온 유지를 책임지며, 외피는 외부 악조건(바람이나 비, 눈)으로부터 몸을 지켜준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보통 내피용과 외피용을 따로 구입해 왔지만 ‘3 인 1’ 제품을 이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

기자는 제품이 레이어링 시스템의 역할을 확실히 하는지 시험해 보기로 했다. 내피와 외피를 함께 입고, 20일 오전 6시에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산책로를 뛰었다. 날씨가 쌀쌀했지만 두꺼운 옷을 입고 뛰었더니 금세 몸이 달아올랐다. 재킷 안쪽이 후끈해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뛴 다음 옷을 벗어 봤다. 외피 안쪽에 물방울이 맺힌 것이 눈에 띄었다. 몸과 내피 사이에서 생긴 습기가 패딩을 통과해 외피 안쪽에 맺힌 것이다. 내피의 투습력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피 안쪽에 맺힌 습기 역시 원단의 투습 기능 덕분에 나중에 밖으로 배출된다.

이외에도 ‘베르겐 맨’의 외관에는 내구성과 실용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눈에 띄었다. 외피의 팔꿈치 부분은 다른 부위와 달리 강화 소재로 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투스카로라 관계자는 “해지기 쉬운 부분이라 특별히 마모에 강한 소재를 썼다”고 설명했다. 또 어깨 부근에 들어간 ‘웰딩 기법(무봉제 접합 기술)’ 무늬는 반사 효과가 있어 편리했다. 이는 야간 산행을 고려해 개발된 것이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투스카로라#베르겐 맨#레이어링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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