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동부제철 재무상태 문제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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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우려할만한 수준 아냐” 최근 제기된 유동성 위기설 일축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이 동부제철의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 “전혀 문제없다”고 일축했다.

김 회장은 19일 동부제철 당진공장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최근 외부에서 동부제철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는데 동부제철의 재무상태는 정상적”이라며 “부채비율이 270%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새 사업에 투자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시적인 일로 결코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동부제철 본사 및 각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임원들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요즘 같은 극심한 불경기에 상위 몇 개 기업을 빼고 확실한 캐시카우(수익 창출원)가 있는 회사가 과연 몇이나 되겠느냐”며 “기업은 겉으로 드러난 수치 외에도 현재 가시화되고 있는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중요한데 동부제철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동부제철의 차입금은 제도권 금융기관 여신이 76%를 차지하고 나머지 24%는 회사채로, 기업어음(CP)이 없기 때문에 차입구조가 지극히 정상적”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더해 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활용하고, 내년부터 열연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동부제철의 부채비율이 210% 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최근 현대제철과 하이스코가 열연과 냉연사업 간 시너지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는 데서 볼 수 있듯 이미 수익성 높은 냉연사업 바탕 위에 열연사업에 투자한 동부제철은 시간이 지날수록 재무구조가 안정되고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로는 투자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고로 방식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고 생산 기동성이 뛰어난 혁신적인 제철 방식인데 역사가 25년밖에 안 돼 아직 진가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미국에서는 철강 생산 중 70%를 전기로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동부제철은 자원이 없는 한국에서 고철을 원료로 철강을 만든다는 꿈과 같은 이상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전기로 제철의 성공 신화를 만들고 세계 제일의 전기로 종합제철회사로 발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동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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