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빼고 3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더 나빠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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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엔 경기개선 전망

국내 제조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최근 국내 508개 제조업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분기(7∼9월)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가 93을 나타내 전 분기(94)보다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더 나빠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제조업 BSI는 2011년 3분기(91) 이후 9개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전 분기보다 좋아졌다는 것을, 낮으면 나빠졌다는 것을 뜻한다. 제조업 BSI 조사는 국내 제조업 및 제조업지원 서비스업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된다.

조사 대상 11개 제조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은 전 분기에 비해 실적이 저조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내수 판매 부진과 북미시장 판매 감소 등을 겪은 자동차 업종(78)의 실적이 전 분기(95)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화학(87), 조선(88) 업종도 부진했다. 전자 업종(105)만 신형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유일하게 전 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부문별로는 매출(96), 내수(94), 수출(95), 경상이익(91) 모두 전 분기보다 실적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수익을 더하고 영업외비용을 뺀 수치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127), 전기기계(106)만 실적이 개선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나쁘지 않았다. 올해 4분기(10∼12월) 이후 경기 상황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BSI 전망지수는 101로, 기준치를 웃돌았다. 전망지수는 2분기(105) 이후 3개 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전자 업종(109)의 기대감이 높았고 반도체(130), 자동차(108) 등의 업종도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조선(89), 전기기계(94)는 세계적인 업황 침체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대진 산업부 산업정책과장은 “국내 제조업체들은 올해 안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돈줄 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주요국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차츰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제조업체#체감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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