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기회복세 신흥국으로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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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지수’ 플러스 전환

경기 선행지표 성격을 가지는 신흥국 서프라이즈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섰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이 집계하는 신흥국 서프라이즈 매크로 지수(Surprise Macro Index)는 9월 12일 3.80을 기록한 이후 9월 26일 현재(3.90)까지 플러스를 내고 있다.

서프라이즈 지수는 각종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를 조사한 후 이를 실제 지표와 비교한 지수다. 숫자가 양수일 경우 지표가 전망치보다 좋았다는 뜻이고 음수일 경우 실제 경기가 나빴다는 의미다.

신흥국 서프라이즈 지수는 1월 22일 마이너스(―)로 떨어진 뒤 최근까지 계속 0 아래에서 맴돌았다. 특히 상반기에는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계속 하락해 5월 말에는 ―52.1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부정적 심리도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반등을 시작해 결국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중국의 경제지표가 좋게 나온 것이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8, 9월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자 관리지수(PMI)는 각각 50.1, 51.2로 경기 회복 기준인 50을 넘어섰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서프라이즈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선진국 경기 회복의 영향이 신흥국에까지 미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면서도 “신흥국 중에서도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가 섞여 있기 때문에 신흥국 전체의 경제가 좋아진다고 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서프라이즈 지수#신흥국#매크로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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