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4%대까지 떨어졌다. 일부 은행의 적금 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25일 은행연합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8월 기준 주요 은행들의 10년 만기 분할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3%대 중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이 연 3.51%인 것을 비롯해 기업(3.57%) 신한(3.76%) 하나(3.78%) 등이 모두 3%대 중반 금리를 적용했다.
개인 신용등급 1∼3등급에게 적용되는 우대금리는 더욱 낮다. KB국민은행이 지난달에 평균 연 3.46%의 대출금리를 적용했고 씨티(3.50%), 광주(3.51%) 등도 대출금리가 낮았다.
이는 일부 은행의 예·적금 금리보다 낮거나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국민은행 ‘e-파워자유적금’은 금리가 연 3.50%(3년 만기)다. 주요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적용해 부정기적으로 판매하는 일부 상품은 연 3%대 초반 금리를 제공한다.
올 초와 비교해도 대출 금리는 크게 내렸다. 기업은행의 경우 2월만 해도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연 4.09%였으나 8월에는 0.52%포인트 떨어졌다. 주요 은행들의 2월 대출금리는 3.93∼4.13%였으나 8월에는 3.51∼3.96%로 떨어졌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내려간 건 주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비용지수)가 내리는 가운데 가산금리마저 낮아졌기 때문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올 1월 3.09%에서 9월 2.62%로 올 들어 줄곧 내림세를 보여 왔다. 여기에 대출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들이 좀처럼 가산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조만간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면 금리가 다시 상승해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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