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격 내주 10.6% 인상, 빵-과자-요구르트도 오를듯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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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도 심상찮아 서민물가 비상

8월 8일부터 우유 가격이 약 10% 오른다. 빵과 과자 등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 식료품 가격도 연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서민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우유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 달 8일부터 1L들이 흰 우유 가격을 2350원에서 2600원으로 10.6% 올리기로 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남양유업도 다음 달 가격 인상에 나서기로 하고 인상폭을 저울질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유 가격 인상은 L당 834원이던 원유(原乳·젖소에서 갓 짜낸 우유) 가격이 다음 달 1일부터 940원으로 106원(12.7%) 오르는 데 따른 것이다. 낙농 단체인 낙농육우협회와 유가공업체 단체인 유가공협회는 원유 생산비가 전년보다 5% 이상 오르면 그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는 ‘원유 가격 연동제’를 올해부터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뿐 아니라 물류비와 인건비도 크게 올라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우유 가격 인상으로 생활물가가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우유는 빵과 과자, 요구르트 등 주요 식료품의 원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원유 함량이 70∼80%인 떠먹는 요구르트의 L당 가격은 약 200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공공요금 동향도 심상치 않아 서민들의 주름살을 깊게 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1일부터 지역난방 요금을 평균 4.9% 올렸다. 경남과 제주는 이달 초부터 택시 기본요금(중형택시 기준)을 2200원에서 2800원으로 올렸다.

김유영·문병기 기자 abc@donga.com
#우유가격#공공요금#서민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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