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용 3GB 모바일 D램 양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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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형 두께로 배터리 용량 확대 가능… 9월에 선보일 갤노트3에 적용할 듯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3기가바이트(GB) 모바일 D램(사진) 양산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폰의 속도를 더 빠르게 하는 이 제품의 양산으로 소비자들은 차세대 통신표준인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서비스를 확실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9월 선보일 ‘갤럭시노트3’에 이 제품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2GB 제품이 주종을 이루던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 시장이 또 한 번 세대교체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3GB 모바일 D램은 세계 최소 사이즈인 20나노급 4기가비트(4Gb) LPDDR3 칩 6개를 3단으로 쌓아 만들었다. 용량을 키웠지만 두께는 2GB와 같은 0.8mm로 세계에서 가장 얇다.

풀HD급 고화질 영화감상과 빠른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메모리 용량이 커져 100MB 이상의 다양한 앱(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도 더욱 빨라진다. 삼성전자 측은 “이 제품을 적용한 모바일 기기는 4GB 메모리가 들어 있는 PC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이번 제품은 하반기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대부분의 고사양 스마트폰에 쓰일 예정”이라며 “올해 말에는 성능을 더욱 높인 3GB 제품을 개발해 모바일 시장을 계속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9년 256메가바이트(MB), 2010년 512MB, 2011년 1GB, 지난해 2GB 등 매년 모바일 D램 용량을 2배로 높이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 오고 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삼성전자#스마트폰#배터리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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