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드림센터’ 친환경 車부품 기지 오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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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 허브 ‘인천 캠퍼스’ 준공
10만m² 규모 연구진 800여명 근무… 개발-생산까지 ‘원스톱 프로세스’ 구축
구본준 부회장 “전자 같은 혁신 주도”

그룹 경영진 총출동



10일 열린 LG전자 인천캠퍼스 준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전시장에 설치된 자동차부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구본무 LG그룹 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LG전자 제공
그룹 경영진 총출동 10일 열린 LG전자 인천캠퍼스 준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전시장에 설치된 자동차부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구본무 LG그룹 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래 성장사업인 친환경 자동차부품 사업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10일 인천 서구 경서동에서 자동차부품 연구개발(R&D) 핵심기지인 ‘인천캠퍼스’ 준공식을 열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이 모두 참석해 자동차부품 사업에 대한 기대와 의지를 나타냈다.

2011년 11월부터 총 3100억 원을 들여 완공한 10만4621m² 규모의 인천캠퍼스에는 자동차부품 연구, 설계, 시험 등 R&D 인력 80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LG전자는 인천캠퍼스가 차세대 성장동력인 친환경 자동차부품 사업의 핵심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캠퍼스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정보+오락) 부품 사업을 하는 IVI사업부 △전기차용 모터, 인버터, 컴프레서 등을 개발하는 H&M사업부 △자동차부품 설계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VE사업부 등이 들어선다. 이들 사업부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용 부품, 모터를 활용한 구동 부품, 전동 컴프레서를 활용한 공조시스템 등 차량용 핵심 부품과 친환경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효율적인 연구를 위해 연구동(棟), 부품시험동, 환경시험동, 생산동을 배치하고 제품 개발부터 시험생산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캠퍼스를 인천에 마련한 것은 수도권 우수 인력 확보에 유리하고 주변에 완성차 및 부품 업체가 많은 데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가까워 모든 여건이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1일 자동차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VC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이우종 사장을 본부장에 임명했다. 이 본부장은 “인천캠퍼스에 자동차부품 R&D 조직을 집결시켜 미래 성장동력인 자동차부품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핵심 기술 투자에 집중해 다가올 친환경 자동차부품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전자산업의 혁신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도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LG전자가 VC사업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인천캠퍼스 준공식까지 마침에 따라 자동차부품 시장을 둘러싼 전자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자동차용 반도체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자동차부품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폴크스바겐, BMW, GM, 도요타 등 세계 완성차 업체의 주요 경영진을 잇달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팬택도 신규사업본부를 통해 스마트폰 기술을 자동차부품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찾고 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LG전자#드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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