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中 모바일콘텐츠 시장 ‘삼각협력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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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처기업이 제품 만들고 KT는 앱디스코 ‘애드라떼’ 수출
옴니텔차이나가 中전역에 서비스

한국의 벤처기업이 제품을 만들고, KT가 수출을 맡으며 중국 기업이 중국 시장 판매를 맡는 사업 모델이 본격화된다. KT는 중국 모바일 콘텐츠 전문기업 옴니텔차이나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중국 모바일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옴니텔차이나는 중국 31개 성 전역에 영업망을 갖춘 일반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용 콘텐츠 전문 유통업체다. 이 회사가 KT와 제휴해 한국 벤처기업 앱디스코의 ‘애드라떼’ 중국어판을 유통시키기로 한 것이다. 애드라떼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열어 광고를 보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나눠주는 서비스다. 국내에서만 700만 명이 내려받았다.

KT는 올해 4분기(10∼12월)에 중국어판 애드라떼를 서비스할 계획이며 이 앱을 내려받은 중국인 고객이 포인트를 쌓으면 KT의 모바일 상품권인 ‘기프티쇼’를 활용해 실제 상품을 구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중국의 콘텐츠 시장은 최근 10년 동안 매년 10% 이상씩 성장해 왔다. 이에 KT는 지난해 4월 옴니텔차이나의 지분 25%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콘텐츠 시장에 첫발을 디딘 바 있다.

이후 KT의 투자를 받은 옴니텔차이나는 통화연결음 위주의 단순한 모바일 콘텐츠 사업에서 벗어나 게임과 음악, 애니메이션, 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도전 바리스타, 바람의 전설’ 등 국산 모바일 게임 콘텐츠 30여 종이 이미 일반 휴대전화용 게임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 게임을 중국 시장에 알리고 있다.

KT 글로벌앤엔터프라이즈 부문 김홍진 사장은 “KT는 모바일 콘텐츠 사업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업 영역을 모바일TV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다각화해 글로벌 미디어 유통 그룹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KT#애드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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