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가스플랜트 핵심설비 국내 첫 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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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40억원 넘는 원심식 가스압축기… “4조원 세계시장서 2300억 매출 목표”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플랜트의 핵심설비인 원심(遠心)식 가스압축기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0일∼1일 울산 동구 방어동 현대중공업 본사에 있는 가스압축기 성능시험장에서 가스압축기 1호기에 대한 시운전 및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원심식 가스압축기는 원심력을 이용해 가스를 압축하는 설비로 주로 대량의 가스를 운송하는 육상 및 해상 플랜트 등에 설치된다. 일반 가스압축기보다 크기가 작고 소음이 적으며 장시간 작동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원심식 가스압축기의 가격은 대당 40억 원 이상이며 현재 유럽 미국 일본 등의 일부 업체가 연간 40억 달러(약 4조52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자체 제작에 성공함에 따라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제작한 원심식 가스압축기는 회전 날개가 고속으로 회전하며 발생하는 원심력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크기는 가로 2.8m, 세로 2.6m, 높이 1.8m이며 시간당 1100t의 가스를 운송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1호기를 이달 중 경남 창원시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마산가압장에 납품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다양한 가스압축기 제품을 개발해 가스압축기 시장에서 연간 2억 달러(약 2260 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현대중공업#가스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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