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책 세제 혜택 85㎡이하에 집중… ‘작은 집’ 큰 몸값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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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자이’등 이달 중소형 잇단 분양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데다 ‘4·1 부동산 대책’의 세제 혜택이 전용면적 85m² 이하에 집중되면서 ‘작은 집’의 몸값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 건설사들도 설계변경을 통해 중대형 면적을 중소형으로 바꾸며 몸집 줄이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는 32곳으로 전달보다 60% 늘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청약 1∼3순위에서 미달된 곳이 23곳으로 72%를 차지했다. 특히 중소형으로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면적별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지난달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2% 떨어지며 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5% 상승했는데, 전용 60m² 이하와 60∼85m²는 각각 0.07%, 0.06% 상승한 반면 전용 102∼135m²(―0.01%), 135m² 이상(―0.07%) 등 대형 아파트는 일제히 하락해 중소형의 인기를 보여줬다.

이달에도 중소형으로만 이뤄진 아파트가 잇달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오랫동안 중소형 공급이 없었던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는 신봉도시개발지구에 들어서는 ‘광교산 자이’가 눈에 띈다. 수지구는 최근 4년간 전용 85m² 이하 공급물량이 318채에 불과한 곳. GS건설은 14일 광교산 자이 본보기집을 열고 전용 78∼102m² 445채를 분양한다. 전용 85m² 이하가 70%를 넘는 단지다.

울트라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전용 59m²로만 이뤄진 ‘광교 참누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도 이달 중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전용 59∼84m² 363채로 이뤄진 ‘까치산 공원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재건축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196채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4.1대책#광교산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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