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공존 메세나]‘행복한 공연’ 나눔으로 공연발전 기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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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는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문화마케팅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높이려고 공연, 박물관, 교육 지원 등의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한전은 2001년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한전아트센터를 세우고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한전아트센트는 수용 객석 999석,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뮤지컬 무용 연극 등의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공연장이다. 개관 이후 2007년까지 위탁운영을 했지만 공연의 질을 높이고 사회공헌 비중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한전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한전 측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강남 중심지에 위치한 데다 다른 공연장에 비해 대관료가 저렴해 우리나라 공연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한전 측은 공연마다 문화 나눔을 위해 별도의 객석을 확보해두는 ‘행복한 공연 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확보한 객석은 저소득층 자녀 같은 문화소외계층에 제공해 무료관람 기회를 준다. 직영으로 전환한 2007년 8월 이후 지난해 말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172개 단체의 2933명이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했다.

아트센터 1, 2층은 갤러리와 문화교실이 차려져 있다. 1089m² 규모의 갤러리는 영세한 작가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해주며 문화교실에서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재능교실이진행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어린이 미술 재능교실인 ‘KEPCO 꿈키아트스쿨’을 열 예정이다.

아트센터 2, 3층에 조성된 전기박물관도 지난해 방문객이 7만5000명을 넘어서며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아트센터 관계자는 “우수한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취미 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교실 전기박물관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계속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전이 2011년 3월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세운 ‘지구촌 국제학교’도 아이들을 위한 대표적인 문화 지원 활동으로 꼽힌다. 이 학교는 일반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대안교육을 하는 곳으로 현재 다문화 가정 학생 105명이 다닌다. 학생들은 방과후 이곳을 방문해 특기적성교육 등 다양한 문화체험학습을 한다.

수업 내용은 △한국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글짓기 △극단 ‘노닐다’에서 진행하는 연극 △서울내셔널심포니의 악기 연주 등으로 수준 높은 강사들의 전담 교육이 이뤄진다. 한전은 악기 구입과 강사비 등 ‘지구촌 국제학교’를 지원하는 데 올해 상반기에만 약 4700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까지 KBS와 함께한 음악콩쿠르, 민간교향악단과의 나눔 콘서트, KEPCO 미술대전 등 메세나 사업을 훨씬 다양하게 펼쳐왔다”면서 “지금은 경제·경영 활동 환경이 위축되면서 일부 중단됐지만 여건이 좋아지는 대로 다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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