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처럼 뮤직 스토어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5월말 국내서 디지털 음악 서비스

삼성전자가 디지털 음악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7일 디지털 음악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음악판매 서비스인 애플의 ‘아이튠스 뮤직스토어’처럼 직접 개발한 음악 서비스를 이르면 이달 말 국내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한 곡당 일정액을 내고 음악을 내려받는 아이튠스 방식과는 달리 월정액을 내면 마음껏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온라인 중계)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삼성은 이미 해외 15개국에서 비슷한 디지털 음악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시장이 작은 데다 복잡한 음원 저작권 문제가 얽혀 있어 사업을 미뤄 왔다. 지난달 스마트폰 ‘갤럭시S4’를 선보이면서 함께 공개한 콘텐츠 스토어 ‘삼성 허브’에서도 음악만 빠져 있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 덕분에 유료 음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음악 권리자들의 사업화에 따라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도 쉬워져 국내 음악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판단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판매에 주력했던 삼성전자가 콘텐츠 서비스를 본격화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에 디지털 음악을 팔기 위한 콘텐츠 스토어를 기본으로 설치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산 소비자들은 SK텔레콤의 ‘멜론’이나 NHN ‘네이버 뮤직’ 같은 음악 앱(응용프로그램)을 일부러 내려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10대와 20대 중심의 음악 소비시장도 갤럭시 시리즈의 주 소비자인 30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수나 음반회사 등 음원 저작권자들도 삼성전자의 음악 서비스 시장 진입을 환영하고 있다. 멜론과 같은 시장을 지배하는 특정 업체가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 것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제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채널A 영상]“시선 따라 화면 움직인다” 갤럭시S4 뉴욕서 공개


#삼성전자#뮤직스토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