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휴지통]소백산 황태, 중국산보다 싸대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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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는 일교차가 15도 이상 나고 바람이 많은 곳에서 말려야 살이 노랗고 연하게 부풀어 맛이 담백하고 고소해진다. 이런 이유로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대관령 등 강원 산간지역에서 건조된 황태를 최고로 꼽는다. 문제는 이 지역에서 건조하면 복잡한 생산단계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이다. 국내산 황태는 중국산에 비해 15%가량 비싸게 팔린다.

황태 가격을 낮출 수는 없을까. 롯데마트는 자연 조건이 유사한 소백산에서 답을 찾았다. 해발 750m에 있는 소백산 덕장은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많아 황태 건조에 안성맞춤이다. 또 대관령에 비해 황태의 원재료인 명태의 이동거리가 절반으로 줄어 물류비용도 절감된다. 명태의 내장을 제거하는 작업을 외부 업체에 위탁하지 않고 소백산 황태 업체가 직접 처리해 비용을 줄였다.

롯데마트는 이렇게 건조한 ‘소백산표 황태’를 일반 국산 황태보다 22%, 중국산 황태보다 9%가량 싸게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황태를 먹기 좋게 상품화한 황태채(200g)를 4∼10일 전국 매장에서 6900원에 판매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황태#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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