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모잠비크 태양광발전소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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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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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억 규모… 국내 업체 중 첫 阿진출
他기업들은 日-중남미 사업 뛰어들어

효성이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국내 업체가 아프리카에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성은 아프리카 동남부의 모잠비크에서 1.3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구축과 송배전망 건설 사업 등을 턴키로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총 930억 원 규모다. 효성은 내년 말까지 마바고, 무엠베, 메쿨라 등 모잠비크 북부지역 3곳에 각 400∼50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완공 후 1년간 모잠비크 신재생에너지청(FUNAE)과 발전소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등 사후 관리도 책임지기로 했다.

모잠비크는 전력보급률이 10%밖에 되지 않는 전력 부족 국가다. 특히 남북으로 길게 뻗은 모양이어서 전력 고립 지역이 많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의 다른 태양광업체들도 잇달아 해외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로서는 북미 지역이 가장 큰 시장이다. OCI의 미국 자회사 OCI솔라파워는 이달 초 미국 텍사스 주에서 41MW급 태양광발전소 착공식을 열었다. 이는 5단계 중 첫 번째 프로젝트로, 총 규모는 400MW에 이른다. OCI는 이 발전소를 통해 20년간 25억 달러(약 2조725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2.5GW(기가와트)에 이르는 매머드급 풍력 및 태양광 복합발전단지(풍력 2GW, 태양광 0.5GW) 건설을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소는 올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일본이 국내 태양광업체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년 전 원전 피해를 입은 일본 정부 측이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STX솔라-남동발전 컨소시엄은 지진해일(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미야기 현 센다이 시에 45MW급 태양광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STX솔라 관계자는 “현재 일본 정부로부터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올해 말까지 발전소를 완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 지역은 유럽을 타깃으로 한 전력 공급 기지로 각광받고 있다. 태양광산업협회 서재홍 부장은 “국내 기업들이 현재 일부 아프리카 국가와 일조량이 많은 중남미 지역에 대해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효성#태양광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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