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황사방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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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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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덮개-유아망토-마스크 매출 급증

G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아 망토. 황사철에 발생하는 흙먼지를 피할 수 있어 인기다. G마켓 제공
G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아 망토. 황사철에 발생하는 흙먼지를 피할 수 있어 인기다. G마켓 제공
2세 딸을 둔 주부 김모 씨(27)는 최근 오픈마켓에서 유모차 덮개와 유아 망토를 새로 장만했다. 김 씨는 “아이를 데리고 외출해야 할 때 황사 피해를 줄이고 싶어 구입했다”라고 말했다.

매년 봄에 찾아오는 불청객인 황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황사나 미세먼지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G마켓에 따르면 1∼7일 마스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9% 늘었다.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44% 증가했다. 손 세정제도 매출이 42% 늘었다. 사무실에 두고 관상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식물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황사 먼지로 더러워진 유리창을 닦는 청소도구들도 판매가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황사 방지 제품 중 마스크를 찾는 손님이 가장 많다”며 “특히 체내로 황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코 안쪽에 착용하는 ‘삽입형 마스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황사 방지 효과를 인정받은 ‘황사용 마스크’가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이 밖에 유모차 덮개나 유아 망토 등 아이를 황사로부터 보호하려는 제품도 인기다. 한 업체가 내놓은 ‘황사 망토’는 면 100% 안감을 사용해 연약한 피부에도 입힐 수 있게 만들었으며 유모차 커버로도 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황사철을 맞아 신제품을 출시하는 ‘황사 마케팅’도 벌어졌다. 편의점 CU는 ‘미세먼지 방지 상품 모음전’을 진행하며 마스크 4종과 손세정제 2종을 판매하고 있다. 또 롯데제과는 운전자를 위한 차량용 목캔디를 새로 내놓았다. 모과 함유량이 기존 목캔디에 비해 10% 높고 용기는 자동차 ‘컵 홀더’에 잘 들어가게 만들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황사나 매연 미세먼지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 맞춤형’으로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G마켓#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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