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단독/산업은행, 공공기관 해제 후 ‘무더기 승진’ 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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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9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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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영상 캡처
채널A 영상 캡처
[앵커멘트]

한국산업은행이 지난해
공공기관 해제 이후
승진인원을 크게 늘린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인건비도 많이 늘었는데요,

정부가 대주주인 국책은행이 방만경영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상운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채널A 영상]산업은행, 공공기관 해제 후 ‘무더기 승진’ 돈잔치

[리포트]

한국산업은행이
민주통합당 김기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011년에 비해 30.9%나
늘어난 284명을 지난해 승진시켰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정규직 임직원 수가
6.6%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승진자 수가 파격적으로 늘어난 겁니다.

직급이 오르면 임금도 따라서
증가하기 때문에 인건비 상승 폭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지난해 정규직 임직원 급여로
전년보다 72억원 늘어난
2125억8500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권은 이명박 정부 실세였던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행장으로 부임한 이후인 지난해 초
산은이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된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 공기업 관계자는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되면 정부의 예산 및 인력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어 승진인원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민영화 추진을 위해
인력확대는 불가피하며 승진자 수 중가는
공공기관 해제와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한국산업은행 관계자(음성변조)]
"민영화 추진되면서 점포를 많이 늘렸다. 당연히 점포가 늘면 지점장이 필요하고 팀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해에 비해 2012년도에 승진규모가 좀 늘었다"

[스탠딩]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산업은행 민영화가 별 진척이 없었음에도
승진인원과 인건비를
크게 늘린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상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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