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외 누적 판매량은 약 4830만대를 기록했다”며 “양 사의 월 평균 해외 판매량이 50만~60만대로 이르면 내달 해외 누적 판매 5000만대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각각 지난 1976년 국산차 ‘포니’ 6대를 에콰도르에 처음 수출했고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 행 운반선에 선적한 이후 40년이 채 안돼 이룩한 결실이다.
현대·기아차는 첫 해외 수출 이후 27년만인 지난 2001년 해외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고 2000만대까지는 1000만대 돌파 이후 5년만인 2006년에 달성했다. 이후 해외 판매 대수는 가속도를 내 2009년 3000만대, 2011년 4000만대를 연이어 경신했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성과는 수출이 결정적 기여를 했다.
지난해 말까지 현대·기아차 누적 수출은 3147만대에 달했다. 현대차가 1942만대, 기아차가 1205여만대를 각각 수출했다. 이는 작년 말 현재 현대·기아차의 전체 해외 누적 판매 4,833만대의 3분의 2에 달한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그 동안 해외 판매 차종과 판매 국가를 비약적으로 늘렸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생산된 19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해외 185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특화 생산·판매되는 현지 전략 차종도 18개를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18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전 세계 166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해외 현지 생산·현지 판매 체계도 현대·기아차가 해외에서 선전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관세와 비관세 등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현지 고객 맞춤형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2002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에 나서 10년만인 지난해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그 결과 미국 60만대, 유럽 60만대, 중국 144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러시아 20만대, 브라질 15만대 등 생산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격전장인 미국에서 작년 말 기준 1220만대를 웃도는 누적 판매 실적을 나타냈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말까지 660만대를 상회하는 차량을 판매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과 중동·아프리카 등 나머지 주요지역에서도 판매가 크게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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