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남대문에 20층 특급호텔 짓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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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390개… 인허가 신청, 2015년 하반기 개장 예정
호텔업 안정적 수익률 매력… 대기업들 줄줄이 진출 검토

KT&G가 서울 남대문시장 인근에 특급호텔을 짓는다. 담배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KT&G까지 호텔업에 뛰어들면서 서울 도심 호텔 건설 붐이 이어지고 있다.

KT&G는 서울 남대문시장 인근(중구 남대문로 4가 17-23번지 일대)에 특2급 비즈니스호텔을 2015년 하반기(7∼12월)까지 신축하는 사업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하고 중구청에 건축 인허가를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로 390개 객실을 갖출 예정이다. 700억 원에 이르는 건축비는 KT&G가 부담하되 운영은 다른 업체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T&G 측은 남대문시장과 명동 등을 찾는 관광객이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G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최근 잇따라 호텔업에 진출하고 있다. KT 측은 호텔신라와 손잡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특1급 관광호텔을 건축 중이다. 또 부동산 운용회사 KT에스테이트를 통해 서울 충무로 1가와 중구 흥인동 KT 지사 일대에도 호텔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종로구 당주동 29번지 일대에 6성급 ‘포시즌 호텔’을 짓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텔가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이 같은 호텔 진출 붐은 침체기인 부동산업과 달리 호텔업이 평균 8%를 웃도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호텔업은 초기 투자비 규모가 큰 편이라 자본력이 있어야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자금 조달 문제로 인해 지난해 서울시에서 인허가가 완료된 88개 호텔 가운데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것은 40% 미만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광업계는 해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호텔의 객실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호텔 건축 붐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KT&G#남대문시장#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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