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여풍 거세다

  • Array
  • 입력 2013년 2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영플라자 3곳 점장에 모두 여성 발탁

롯데백화점의 3개 영플라자를 모두 여성 점장이 이끌게 됐다. 왼쪽부터 이주영(대구점), 김지윤(본점), 이민숙(청주점) 영플라자 점장.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의 3개 영플라자를 모두 여성 점장이 이끌게 됐다. 왼쪽부터 이주영(대구점), 김지윤(본점), 이민숙(청주점) 영플라자 점장.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인사에서 ‘여풍’이 거세다. 롯데백화점은 14일 점장급 인사에서 본점과 대구 영플라자 점장에 여성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청주점까지 총 3개의 롯데 영플라자를 모두 여성 점장이 이끌게 됐다. 또 롯데백화점 창사 이후 처음으로 상품본부에서 여성 부문장이 나왔다.

본점 영플라자 점장에는 경기 구리점 김지윤 잡화팀장(40)이, 대구 영플라자 점장에는 서울 청량리점 이주영 가정팀장(44)이 임명됐다. 신임 김 점장은 GS백화점 출신으로 구리점 잡화팀장 시절 타사에서 벤치마킹할 만큼 성공적으로 점포를 운영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점장은 지역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행사를 기획해 주목받았다. 영플라자 청주점은 2011년부터 이민숙 점장이 맡고 있다.

롯데 측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영플라자는 어느 점포보다 빠르게 변하는 고객의 관점에서 매장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여성 점장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김지은 해외패션팀장(44)을 해외패션부문장에 발령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의 첫 여성 부문장이 된 신임 김 부문장은 루이뷔통 페라가모 등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메가와 코치 등을 중국 지점에 입점시키는 데 크게 활약했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최근 5년간 롯데그룹 공채에서 채용된 여성 비중은 48%에 이른다. 지난해 간부사원 승진 때 전년의 2배 수준인 26명의 여성 간부를 배출하기도 했다. 롯데는 4일 그룹 정기인사에서는 고졸 판매사원 출신의 김희경 롯데마트 서울역 점장을 이사대우로 승진시킨 바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롯데백화점#여성CEO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