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새뱃돈부터 통장에… 아이에게 저축하는 습관 길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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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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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전 투자전략

어릴 때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면 장기투자의 개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면 장기투자의 개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30대까지 금융투자는 장래에 필요한 목돈마련을 위해 차곡차곡 자금을 쌓아가는 것이 주요 목표다. 금융투자업계는 장기적 관점으로 적립하되 20대 후반이 넘어가면 일부 자금을 공격적 상품에 넣어 높은 수익을 노려보는 전략을 추천했다.


올해 세뱃돈부터 ‘어린이 펀드’에


어린이에게 금융투자는 경제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는 것부터 출발한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펀드는 어린이들에게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장기투자의 개념을 가질 수 있게 해 금융 교육의 씨앗이 된다. 10년 이상 투자함으로써 대학 학비와 결혼자금 등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용하다.

어린이 펀드에는 다양한 부가 혜택도 있다. 어린이 경제교실이나 영어교실 등에 무료로 참여하는 기회를 얻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금융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한국밸류 10년 투자 어린이펀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장보고 역사탐방’, ‘청소년 경제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장보고 역사탐방은 신라의 장수 장보고의 유적지가 있는 중국 웨이하이 등지를 2박3일 일정으로 답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경제교실, 펀드매니저 직업탐구 등 청소년을 위한 경제 교육도 포함하고 있다. 이 펀드의 가입대상은 미성년자(만 20세 미만)이며 최소 투자기간은 10년이다.

동양증권은 “0세부터 시작하는 자산관리”를 모토로 ‘My Jr. 패키지(동양자녀사랑CMA, 동양자녀사랑증권투자신탁, 동양자녀사랑저축보험, 동양자녀사랑사전증여신탁)’를 선보인다.

이 상품들에 가입하면 1년에 두 번 동양증권에서 실시하는 경제 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 전문 멘토 한 명이 학생 8명과 한 팀이 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주식, 펀드, 보험 등 경제 기초상식을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학습한다. 동양증권은 올해도 여름에 하계 경제캠프를 열 계획이다.

어린이 펀드는 증여세 공제 혜택이 있다. 만 19세까지는 10년 단위로 1500만 원까지, 20세 이후에는 3000만 원까지 증여세가 공제된다.

예를 들어 어린이펀드를 통해 자녀에게 9세 때까지 1500만 원, 19세까지 추가로 1500만 원, 20세 이후에 3000만 원을 주면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런 혜택을 받기 위해선 자녀 명의로 펀드에 가입할 때 미리 증여세 신고를 해두는 게 좋다.

2030엔 CMA, 적립식 펀드 추천

20∼30대는 저축과 투자의 중요성이 동시에 부각되는 시기다. 결혼 준비, 내 집 마련 등을 위한 자금을 차곡차곡 쌓아가야 하는 동시에 적지만 쌓인 종자돈으로 좀 더 많은 수익을 노려볼 수 있는 나이다.

금융투자업계가 가장 먼저 추천하는 상품은 CMA다. CMA는 고객이 맡긴 자금을 채권,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을 얻고 이 수익의 일부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통장이다.

은행의 자유입출금통장처럼 돈을 넣고 빼는 데 제한이 없고 체크카드나 신용카드의 결제계좌로 사용하면서 2% 후반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자동이체, 인터넷뱅킹 등 부가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월급이나 생활비 이체 통장으로도 많이 쓰인다. 다만 대부분 CMA는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20∼30대에는 저축만 하기보다 공격적인 투자도 해봄직하다. 고수익을 원하는 2030세대에게 금융투자업계는 적립식 주식형 펀드를 권한다. 적립식 펀드는 시점을 나눠 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시장 변화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 주식 매매차익이 비과세되기 때문에 절세효과도 있다.

한화증권은 미국 중소형주 펀드를 추천했다. 미국 중소형주 펀드는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미국 우수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한화증권은 “일반적으로 중소형주는 대형기업 주식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종목 선택을 잘하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의 핵심 우량기업에 집중 투자해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대신 빌리브 삼성그룹 주식형펀드’를 추천했다. 실적이 좋은 삼성그룹 관련 기업을 산업 순환에 따라 적절히 투자해 초과수익을 얻도록 설계했다.

차곡차곡 모은 돈을 적절하게 분산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패키지 상품도 나와 있다. KDB대우증권은 200여 개 펀드 중 최대 5개를 골라 가입할 수 있는 ‘파워 적립식 패키지’를 선보였다. 적립 기간과 적립 방법, 적립 목표 등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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