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상업용 디스플레이”… 삼성-LG 전광판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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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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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ISE 2013’ 개막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9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막한 ‘ISE 2013’에 참가해 기술력을 자랑했다. 65인치, 75인치 디스플레이로 아트월을 만든 삼성전자(위쪽)와 84인치 대형 사이니지 3대를 나란히 세워 고화질 대화면을 강조한 LG전자. 각 사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9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막한 ‘ISE 2013’에 참가해 기술력을 자랑했다. 65인치, 75인치 디스플레이로 아트월을 만든 삼성전자(위쪽)와 84인치 대형 사이니지 3대를 나란히 세워 고화질 대화면을 강조한 LG전자. 각 사 제공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전시회(CES 2013)에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로 맞붙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9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3’에서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과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정보나 영상을 표시하는 광고매체를 일컫는 말, 공항 호텔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광판이 대표적인 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인 810m²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디지털 사이니지와 초고해상도(UHD) 비디오 월, 투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선보였다. 전시장도 고급매장 공항 학교 식당 병원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쓸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꾸몄다.

삼성은 독자 개발한 옥외광고판 전용 ‘스마트 사이니지 플랫폼’도 내놓았다.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비디오 프로세서가 사용된 공공 디스플레이 전용 플랫폼으로 제품 설치가 쉽고 운영이 간편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들을 선보여 기술력을 강조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섭씨 85도에서 빛과 열을 받으면 화면이 검게 변하는 타사 제품과 달리 LG전자 옥외광고판은 110도의 강한 열에도 변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터치 기능을 추가한 84인치 울트라HD 멀티터치 사이니지도 선보였다. 내장된 구글맵을 실행해 세계 주요 관광지의 스트리트 뷰를 대화면과 초고화질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쌍방향 정보소통이 가능해 고급 쇼핑몰이나 갤러리, 교육기관 등에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성장세가 둔화된 TV와 전자기기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공공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18.0%를 점유해 1위를 차지했고 일본 NEC(12.0%)와 샤프(7.3%), 파나소닉(5.0%)이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3.1%로 5위였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ISE 2013#삼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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