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대기업 3, 4곳 긴급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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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월 구조조정대책반 설치 검토

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다음 달 중 ‘그룹 구조조정대책반’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책반이 부활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금융당국에 기업 구조조정을 상시적으로 전담하는 조직이 생기게 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8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단계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해 1단계로 다음 달부터 ‘그룹구조조정대책반’을 설치해 가동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 조선 건설 등 일부 업종의 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에 빠진 가운데 실물경제의 위기가 금융시장에 전이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만들어 해당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시기별 차입금 만기 현황 및 유동성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계열사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 유도 등 맞춤형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원 검토 대상은 시장에서 회사채 차환 발행을 못 하거나 채권은행의 상환 압박으로 자금난을 겪는 대기업 3, 4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2008년 11월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일부 대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자 김종창 당시 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기업재무개선지원단을 설치해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한 바 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경기침체#자금난#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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