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한방 오미자 진액으로 몸보신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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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맞아 피로와 몸살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내복까지 챙겨 입어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에 몸이 웅크려지기 마련이다. 특히 새해를 맞아 이어지는 각종 술자리를 챙기다 보면 피로감이 더해진다.

선조들은 대대로 추위로 인해 떨어진 체력을 한방약초로 다스렸다. 바쁜 현대인들은 한방약초를 직접 사서 가정에서 조리하거나 한약방을 찾아가 약을 달여먹는 일이 쉽지 않다. 따라서 최근에는 홍삼, 오미자, 구절초 등을 가공해 만든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011년부터 12개 시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방약초 브랜드인 ‘목화토금수’를 판매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임신 중이거나 다른 질환이 있어 약을 함부로 먹기 어려운 사람들도 음식이나 차로 섭취하면 큰 부담없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농어촌공사는 2월 8일까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60여 종의 한방약초 식품을 5∼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겨울철 대표적인 피로해소제로는 오미자를 꼽을 수 있다. 한방에서 오미자는 폐의 기운을 추스르고 몸의 진액과 식은땀을 막아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단백질 칼슘 인 철 비타민B1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피로해소에 좋은 사과산, 주석산이 많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허열(虛熱)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두세 잔을 차로 마시는 게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경북 문경시에서 직접 재배한 오미자로 만든 ‘문경 오미 자연지애생’(500mL·2만7600원·할인가격 기준)은 차로 바로 마실 수 있으며 야채나 과일샐러드에 곁들여 먹어도 된다.

구절초도 민간요법으로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던 약재다. 시골의 산비탈에서 흔히 눈에 띄는 꽃으로 향이 좋아 말려서 베갯속으로도 쓰인다. 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어 의약품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에는 상처가 나면 구절초를 짓찧어 붙이기도 했다.

차가운 성질을 가진 구절초는 열을 내리게 하는 효능뿐 아니라 폐렴 기관지염 감기 등에도 좋다. 향기도 탁월해 최근에는 향수를 만드는 재료로 쓰이며 미지근한 목욕물에 구절초 삶은 물을 타서 입욕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함양 구절초차’(20g·2만200원)는 지리산 자락의 470m 고지에 위치한 농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마실 때에는 4∼5송이(1인 기준)를 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1분 정도 우려내면 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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