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나홀로 상승세… 작년 0.8%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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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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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0.2% 하락과 대조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단독주택은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을 멈추지 않는 아파트와 대조된다.

9일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0.2% 떨어진 반면 단독주택 집값은 0.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지역은 아파트가 4.5%나 하락했지만 단독주택은 0.1% 올라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가 덜했던 지방 광역시에서는 아파트(1.9%)와 단독주택(1.7%)의 상승세가 비슷했다. 반면 전세시장에서는 전국 아파트(4.3%)가 단독주택(1.8%) 상승세를 웃돌았다.

지난해 법원 경매시장에서도 단독주택의 인기는 높았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이 지난해 경매에 나온 서울 주택 1만6000여 채를 분석한 결과 25개 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 구에서 단독주택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아파트, 빌라보다 높았다.

이처럼 단독주택이 인기를 누리는 것은 아파트 투자 가치가 떨어진 데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주거문화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임대사업 관련 규제가 완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매입임대주택 사업자 자격과 기간 조건이 완화되면서 낡은 단독주택을 사들여 원룸, 다세대주택으로 리모델링한 뒤 임대를 놓으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 작년 초에는 주택임대사업 대출조건도 완화돼 올해 말까지 단독주택 용지를 사들여 소형 주택을 지으면 연 2%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아파트#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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