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미혼 직장인 4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불황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뒤로 미뤘느냐'는 질문에 53.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결혼을 미룬 구체적인 이유(복수응답)를 물은 항목에서도 '아직 경제적으로 자리 잡지 못해서'가 4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당장 목돈이 없어서'(40.6%), '웬만큼 돈을 모아도 결혼하기 힘들어서'(40.3%), '결혼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31.9%), '현재 직장의 월급이 너무 적어서'(31.6%), '부모님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서'(16.5%), '학자금 등 각종 빚을 갚기에도 벅차서'(15.3%) 순이었다.
결혼 유예기간은 평균 2년 10개월로 파악됐다. '5년 이상'이라는 응답 비중이 22.5%로 가장 높았고 '1년~1년 6개월 미만'(13.9%), '2년~ 2년 6개월 미만'(13.9%), '1년 6개월~2년 미만'(13.5%) 순이었다.
결혼 비용 중 가장 부담을 느끼는 항목은 다수가 '주택 마련비용'(69.7%)을 꼽았으며 '혼수 비용'(10.9%), '예단·예물비'(8.2%), '결혼 예식비'(2.8%)라는 답변도 있었다.
미혼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결혼 자금은 주택 마련비용을 포함해 평균 9132만 원이었다. '1억~2억 원'(15.8%), '4000만~5000만 원'(14.0%), '5000만~6000만 원'(10.7%), '3000만~4000만 원'(10.6%) 순이었다.
반면 현재까지 모아둔 결혼자금은 평균 4017만원으로 생각하는 적정 결혼자금에 한참 미치지 못했으며 '모아둔 돈이 전혀 없다'는 응답도 24.9%나 됐다.
모아둔 결혼자금은 남성(평균 4925만 원)이 여성(평균 2602만 원)보다 2000만 원 이상 많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