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가 이번 주에 선보일 예정인 티타늄 재킷(왼쪽)과 네파가 지난해 말 선보인 ‘그린란드 헤비 구스다운’. 모두 막강한 보온성을 자랑하는 헤비다운이다. 각 업체 제공
‘안타티카, 그린란드, 히말라얀, 시베리아….’
올겨울 들어 동장군(冬將軍)이 기승을 부리면서 극한(極寒)을 상징하는 모델명을 단 헤비 다운재킷들이 인기다. 각 아웃도어 브랜드가 생산 물량을 늘리고 있는데도 브랜드별 ‘헤비급 챔피언’들은 매장마다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전 점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웃도어 방한의류 1∼5위에 △코오롱스포츠 ‘헤스티아’ △K2 ‘가브리엘’ △코오롱스포츠 ‘벤텀’ △네파 ‘그린란드’ △블랙야크 ‘히말라얀’이 차례로 올랐다. 모두 내장재가 두둑하게 들어가 보온성이 뛰어난 헤비다운이다. 이들의 인기에 힘입어 이 기간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은 41.3%로 전체 상품군의 평균 신장률인 8.6%를 크게 웃돌았다.
아웃도어업계 1위인 노스페이스의 ‘히말라얀 재킷’도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많이 팔렸다. 칼라 깃 부분을 세우면 눈만 빼고 얼굴 전체를 가릴 수 있는 혹한기 제품이다. 복면형 안면모가 포함된 ‘아크틱 재킷’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코오롱스포츠는 2011년 겨울 시즌에 8만 장 생산해 품절된 ‘헤스티아’ 모델의 생산량을 이번 시즌에 20% 늘렸다. 그런데도 6일 현재 판매율은 80%를 넘어섰다. 엉덩이를 덮는 ‘안타티카’ 모델의 판매율도 90%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곧 ‘안타티카’와 ‘헤스티아’를 티타늄 소재로 만든 한정판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블랙야크는 이른바 ‘경량급’과 ‘미들·헤비급’ 다운재킷 물량 비중을 2011년 시즌의 40 대 60에서 올겨울에는 25 대 75로 조정했다. 이 브랜드의 최고 인기 모델인 ‘B5XG3’도 부피감이 큰 헤비다운 재킷이다. 컬럼비아 역시 헤비다운인 ‘멧지 포인트 구스다운 재킷’이 판매율 95%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아이더에서 품절 기록을 세우고 있는 아이템 역시 ‘케라토 윈드스토퍼 다운재킷’ 같은 헤비다운이다.
방한용 액세서리도 산악전문가급 모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어그오스트레일리아가 올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양털 귀마개와 귀를 덮는 방한모자는 일찌감치 품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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