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사장의 ‘청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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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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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인사 앞두고 연락 많더라… 앞으로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사진)이 24일 인사 청탁을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조기(早期)에 조직을 장악하고 투명한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사장은 이날 본사 처·실장과 1차 사업소장들에게 임명장을 나눠주는 자리에서 “인사를 앞두고 (승진이나 보직 이동과 관련해)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사전에 경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따로 불이익을 주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누구라도 인사와 관련해 청탁을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셈이다. 그는 이어 “인사 결과를 억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온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17일 오후 취임한 조 사장은 다음 날 바로 승진 인사를 발표하고 23일에는 처·실장, 1차 사업소장 전보 인사를 실시하는 등 빠른 속도로 인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한전#조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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