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 Harmony]연금통장·의료할인 카드… 든든한 노후준비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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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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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퇴상품 가이드


베이비부머들이 대거 은퇴를 시작하면서 금융투자회사들이 퇴직자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연금통장, 의료할인혜택 신용카드 등 퇴직자의 투자 성향에 맞춘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에 가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외환·하나은행=하나은행은 모든 연금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은행이 판매하는 ‘행복연금통장’은 4대 공적연금(국민, 공무원, 군인, 사학)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저축 등 모든 연금을 하나의 통장에서 관리하는 상품이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연금만 이체해도 연 2.2%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윤청우 하나은행 리테일사업부 차장은 “하나은행 적립식상품에 월 10만 원 이상 자동이체하거나 하나SK카드로 월 30만 원 이상 결제하면 추가 우대금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다양한 혜택을 결합한 50대를 위한 연령별 패키지 상품 ‘해피니어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우리은행=개인형퇴직연금(IRP) 수탁자를 대상으로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 ‘해피라이프 IRP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으며 1일 현재 5년 만기 연 4.17%의 확정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은퇴 준비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건강관리, 목돈마련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결합한 은퇴 상품도 눈길을 끈다.

신한생명=장기요양상태로 진단받을 경우 간병자금을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장기요양상태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장기요양 1, 2등급을 받는 일상생활 장애나 치매 상태를 뜻한다.

‘무배당신한든든연금보험’은 장기요양상태 진단을 받으면 연금 수령 전에는 1000만 원을, 연금 수령 이후에는 최대 10년간 연금액을 2배로 늘려서 지급한다.

KB국민은행=공적연금을 받을 때까지 퇴직자가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생활할 수 있도록 장기 목돈 마련 적금 상품을 내놨다. KB국민은행이 출시한 ‘KB골든라이프적금’은 월 100만 원 이내로 만기 한 달 전까지 저축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최소 3년에서 최장 9년까지 3년 단위로 적립기간을 정할 수 있고 원리금 수령 기간은 1∼10년으로 선택 가능하다.

KB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원금손실이 없고 일정한 금리도 보장하는 상품”이라며 “고객이 장기 상품에 대해 느낄 수 있는 부담감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하나SK카드는 대학병원, 한의원, 약국 등을 이용할 때 최대 10%까지 비용을 할인해주는 ‘하나SK행복디자인카드’를 출시한다. 하나SK카드는 장기 우량 사용 고객에게는 종합건강검진권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각 금융투자회사는 상품 판매와 함께 다양한 베이비부머 참여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신한 해피실버 금융교실’과 KB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신한 해피실버 금융교실은 금융에 대한 정보가 적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전국 240여 개 노인종합복지관 등 금융교육이 필요한 노인을 직접 찾아 무료로 금융경제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내용은 노후 자산관리부터 보이스피싱 예방법, 절세전략까지 다양하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 주 4회 운영하며 강의가 끝나면 일대일 상담도 진행한다.

해피실버 금융교실에 강사로 참여한 박환균 씨는 “증여세, 상속세 등 개별 상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절세문제도 강의의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재무설계사, 세무사, 부동산 전문가, 사회복지사 등도 자문단으로 참여한다.

KB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 아카데미는 노후설계 강좌와 재취업 프로그램, 스마트폰 강좌 등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위한 다양한 테마로 꾸려진다.

노후설계를 위한 테마 특강과 문화공연으로 구성된 ‘행복공감플러스’, 노후준비를 테마로 하는 ‘KB골든라이프 부부캠프’ 등 다양한 재무적 비재무적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신정호 KB국민은행 홍보부 차장은 “현장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행복한 노후설계 가이드’를 이북(e-book) 형태로 제작해 e메일로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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