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가맹점 확장 자제하겠다”

  • 동아일보

제과협회 총량제 요구 수용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빵집 브랜드 ‘뚜레쥬르’가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가맹점 확장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했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 1281개로 ‘파리바게뜨’(3095개)에 이은 2위 브랜드다.

CJ푸드빌은 10일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 여론에 부응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확장 자제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간 자영 제빵업자들이 중심이 된 대한제과협회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빵집의 가맹점 수 확대 자제를 요구해 왔다.

허민회 CJ푸드빌 대표는 “일부 사업적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그 대신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대한제과협회가 요구해 온 총량제도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총량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증가가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또 자영 빵집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운영해 온 위생·마케팅 교육 프로그램인 ‘프랜차이즈 아카데미’도 개방할 방침이다.

한편 제과점업 등 40여 개 서비스업 품목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동반성장위원회에 신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2 동반성장위원회 백서’에 따르면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소상공인들이 동반성장위에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 달라며 신청한 서비스업 품목은 제과점업, 자동판매기운영업, 한식 음식점업, 기관 구내식당업 등 모두 43개였다.

동반성장위는 이 중 생계형 서비스 업종 26개에 대해 먼저 실태 조사를 하고 조정 협의체를 운영해 적합 업종 지정 여부를 발표한 뒤, 나머지 17개 업종에 대해 추가 지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같은 기간 제조업 분야에 접수된 중소기업 적합 업종 신청 건수는 콘크리트혼화제, 메밀가루, 완구 등 17개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위는 13일 김황식 국무총리와 유장희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리는 2주년 기념식에서 백서 발간식을 연다.

전성철·장강명 기자 dawn@donga.com
#뚜레쥬르#가맹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