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소재 외국계 기업 3곳 중 1곳 “내년 투자-고용규모 줄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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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수도권에 있는 외국계 기업 3곳 중 한 곳은 내년에 투자와 고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방 외국계 기업 360곳을 대상으로 내년 경영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36.3%가 ‘투자와 고용을 올해보다 축소하겠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37.5%,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답은 26.2%였다. 최규종 대한상의 지역경제팀장은 “비교적 건실한 편인 외국계 기업이 투자 축소를 고려할 정도이니 한국 지방 기업들의 상황은 더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전기·전자업종(40.0%)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자동차(37.6%), 석유화학(37.5%) 등의 순이었다. 외국계 기업들은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성장활력 저하, 환율 불안, 채산성 악화, 경쟁 심화 등을 들었다.

한국의 비수도권 지역 투자여건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본사가 있는 나라의 비수도권 지역보다 낫다’(55.7%)는 응답이 ‘뒤처진다’(44.3%)보다 다소 높았다. 한국 지방의 투자여건이 본국에 비해 못한 점으로는 산업 기반(24.6%)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비수도권#외국계기업#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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