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는 기업들]동전 모아 70억 원… 저개발국 지원으로 국가 브랜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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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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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동전 모아 70억 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4일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 모금액이 7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여행객에게 쓰고 남은 동전이나 지폐를 기부하도록 권유해 모은 돈이 18년 만에 70억 원이 된 것이다. 1994년 첫해 1억6500만 원이었던 모금액은 시간이 갈수록 급증해 지난해에는 8억3300만 원에 이르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07년 모금액 30억 원을 돌파한 후 해마다 20% 이상씩 모금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인 돈은 르완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보건, 교육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동전 모으기 행사는 아시아나항공의 유니세프 후원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외에도 유니세프 사업지역 방문, 사랑의 집짓기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사랑의 집 40호를 준공할 예정이다. 1997년부터는 항공기 동체에 ‘우리는 유니세프를 후원합니다(We support UNICEF)’라는 문구를 새기기도 했다. 회사 측은 “우리가 취항하는 저개발 국가의 소외계층을 돕는 동시에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유니세프 외에 다양한 후원 행사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중국에서 진행하는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다. 도움이 필요한 중국 현지 학교와 아시아나항공이 자매결연을 하고 학교에 필요한 컴퓨터, 피아노, 학습용품 등을 지원하는 행사다. 3월 중국 지린 성에 있는 제5학교를 시작으로 올 한 해에만 7개 학교에 컴퓨터 320대, 피아노 6대, 책 7000권 등을 지원했다.회사 측은 2014년까지 중국지점이 있는 21개 지역에서 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중우호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중국 내 지역경제 발전 등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9월 중국 난징 시로부터 명예 시민증을 받기도 했다.

세계유산 보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세계유산 보존활동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유산 보전 활동에 나서고 있다. 2010년에는 앙코르와트 보호를 위한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앙코르와트에 총 50개의 가로등이 설치됐다.

회사 측은 동전 모으기 행사처럼 승객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후원활동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탑승한 승객들에게 모자 뜨기를 권장하는 ‘사랑의 신생아 모자 뜨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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