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성장률 2.8%”… 첫 2%대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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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전망치 중 가장 낮아… 원-달러 환율은 1084원 예상

한국 경제가 내년에도 연 3%를 밑도는 저성장을 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2년 금융동향과 2013년 전망’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2.2%·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2.8%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2%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동안 나온 기관들의 전망치 중에서도 가장 낮다. 한국은행은 3.2%,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4%로 예상했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에도 유로지역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급격한 재정 위축에 따른 경제충격) 가능성 등과 같은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수출은 소폭 확대에 그치고, 내수는 올해보다 크게 좋아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 성장률은 민간소비가 소비심리 위축과 가계부채 상환 부담,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1.4%에서 내년에는 2.1%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설비투자 증가율(5.2%)도 올해(1.6%)보다 높아지고, 건설투자(―0.1%→2.1%)는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은 1084원으로 올해(1128원 전망)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전망치는 각각 1091원, 1084원이다.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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