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는 공기업]버려지는 자원 적극 활용해 에너지 경제에 큰 도움

  • 동아일보

한국지역난방공사


연료소비효율(연비)이 좋으면서도 환경친화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환경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가계에 도움이 되는 하이브리드 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에너지 기업 가운데에서 하이브리드 차와 같은 곳을 대라면 바로 한국지역난방공사를 꼽을 수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1985년 11월 남서울 열 공급 사업허가를 취득한 이후 27년간 집단 에너지 공급 확대와 효율적인 집단 에너지 공급을 통한 기후변화협약 능동적 대응, 에너지 절약 및 국민 생활편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지역난방공사는 전국 118만8000가구와 1918개의 건물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일반 발전설비는 전기만 만들어내지만 지역난방은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설비를 활용해 일반 발전보다 효율이 30.8% 높다.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 사정을 감안할 때 열병합발전설비는 에너지 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또 전력피크에 다다르는 여름철에는 지역냉방을 통해 부하를 낮춰 최근 몇 년간 관심이 집중된 전력예비율 관리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각열·태양광·고형연료(RDF)·매립가스(LFG), 우드칩, 하수 열, 팜 부산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연료로 활용하는 친환경에너지사업 확대를 통해 버려지는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재생에너지로 연간 열 185만 Gcal, 전기 1만606MWh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56만2775t에 이르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규모로, 원유로 따지면 150만 배럴의 원유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지역난방공사는 현재 전국 120만 가구의 공동주택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 2조 원의 세계 최대 집단에너지기업으로 성장했다.

지역난방공사는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공적개발원조(ODA) 채널을 통해 지역난방 공급이 가능한 국가를 대상으로 새로운 해외사업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이미 500만 달러 규모의 몽골 울란바토르 시 지역난방 및 용수공급 시스템 개선사업을 끝냈고, 우즈베키스탄 호레즘 주 열공급 시스템 개선사업도 진행했다.

지역난방공사는 부족한 자원을 소중히 이용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기후변화에 고통 받고 어려운 경제상황에 처한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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