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6월부터 ‘사회봉사 10만 시간 플러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올해 2월 발생한 고리 원전1호기 전원공급 중단 은폐사건 등으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다.
김균섭 사장은 취임 직후 “한수원의 변화와 발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민에게 백배 사죄하는 마음으로 10만 시간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지난 허물을 반성하자”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수원 임직원은 주말마다 시간을 쪼개 사회봉사 10만 시간 플러스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하는 나눔 활동의 재원인 ‘민들레 홀씨기금’도 올해부터 갑절로 늘려 잡았다. 연간 45억 원을 조성해 다양한 계층을 지원하기로 했다.
3월에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행복 더함 희망나래’ 협약을 맺고 협의회에 민들레 홀씨기금 10억 원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 학습 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 두 기관은 8월까지 전국 3600여 지역아동센터 중 학습 환경이 열악한 60여 곳에서 작은 도서관 건립, 냉난방시설 및 공부방 개선, 이동차량 지원 등의 활동을 펼쳤다.
한수원은 나눔 경영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갓 입사한 직원부터 임원까지, 또 본사 각 부서와 원자력, 양수, 수력발전소의 전 직원과 조직이 나눔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한수원은 자사(自社)의 산업 특성을 고려한 사회 기여방안을 모색해왔다.
‘아인슈타인 프로젝트’는 교육환경이 도시에 비해 열악한 농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주기 위해 2009년 도입했다. 매년 우수 대학 재학생 40여 명을 선발해 초중고등학생 300여 명에게 학습 지도와 진로 상담을 하는 것이다. 한수원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국 36개 지역아동센터와 자매결연을 통해 임직원이 참여하는 계절별 문화여행, 스키 등 체험활동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38회의 문화체험활동에 980명의 봉사인력이 참여했으며, 지역아동센터 시설 개선에도 2억5000만 원을 지원했다. 불우 청소년 755명에게 한수원 장학금 15억 원을 지원하는 한편 이들을 대상으로 야외체험학습과 독서교실 등의 방과후활동도 운영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랑받는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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