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Champion]휴대전화 액세서리 1000억어치 파는 사나이…조정현 민스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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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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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액세서리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판 민스타의 조정현 대표가 인천 부평구에 있는
본사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민스타 제공
휴대전화 액세서리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판 민스타의 조정현 대표가 인천 부평구에 있는 본사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민스타 제공
“휴대전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그전까지 같이 해오던 자동차 무선통신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습니다. 지금 스마트폰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당시 정말 탁월한 선택을 했던 것 같아요.”

조정현 민스타 대표(46)는 휴대전화 액세서리 분야로 한 우물을 판 것이 오늘날 민스타를 있게 한 비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0년 대구에서 문을 연 민스타는 제품기획·설계, 제작, 유통에서 사후관리까지 휴대전화 액세서리 분야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기업이다. 직원 300여 명을 둔 민스타는 지난해 45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매출액 1000억 원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한 달에 120만 개가 팔리는 젤리 케이스가 이 회사의 대표상품이다. 조 대표는 “젤리 케이스를 입히면 휴대전화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색상도 다양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며 “세대를 불문하고 반응이 좋은 제품”이라고 자랑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5월 현재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2672만 명으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5255만 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시장이 커진 만큼 경쟁도 심해져 외국의 유명 브랜드는 물론이고 국내 신규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대기업들까지 입맛을 다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 대표는 긍정적이었다. “경쟁 상대가 늘어난 것보다 제품을 판매할 시장이 커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자신감은 민스타의 차별화에서 비롯된 듯했다. 민스타는 제품 디자이너를 추가로 고용해 디자인팀을 강화하는 한편 25만 가지의 디자인 저작권을 확보했다. 휴대전화 액세서리뿐 아니라 이어폰, MP3플레이어 차량용 충전기 등 90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한다. 1000원대의 저가 제품부터 10만 원이 넘는 명품 큐빅 케이스, 가죽 케이스 등까지 제품 생산라인을 다양화한 것도 민스타만의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KT커머스와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고 미국의 유명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케이스메이트의 국내 총판권을 따냈다. 지난해 문을 연 휴대전화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매장 ‘폰깨비’는 현재 전국 230개를 넘어섰다.

9월 대구 북구 검단동에서 인천 부평구로 회사를 옮긴 민스타는 앞으로 해외시장 확대와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조 대표는 “민스타는 은행 빚이 없어 수익의 대부분을 재투자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캐릭터 사업과 게임을 접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해외시장 확대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민스타#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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