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무선호출기(삐삐)를 쓰던 세대의 기억에 남아 있는 ‘012’ 번호가 모바일기기 사이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지능통신(M2M) 번호로 탈바꿈한다.
012는 1990년대를 풍미했던 삐삐에서 SK텔레콤의 무선호출서비스 번호로 사용됐으나 1997년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가 시작되고 휴대전화의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점차 잊혀져갔다. 이후 리얼텔레콤이 사업권을 인수했지만 2009년 3월 사업이 폐지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무선호출서비스 사업자였던 리얼텔레콤의 식별번호인 ‘012’를 회수해 M2M 번호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모바일기기와 기기를 통신으로 연결해주는 기술인 M2M은 텔레매틱스(자동차), 스마트 의료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폭넓게 쓰고 있다.
M2M은 현재 휴대전화 식별번호인 ‘010’을 사용하고 있다. 8월말 기준으로 휴대전화 가입자 약 5300만 명 중 약 174만 명은 M2M 기계를 이용하는 셈이다. 방통위는 010 번호를 사용하는 M2M에 012 번호를 새로 부여한 뒤 남는 010 번호를 휴대전화 가입자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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