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2018년 글로벌 톱10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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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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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에 제2공장 준공 “4000명 일자리 창출 효과”

강병중 회장
강병중 회장
국내 타이어 업계 3위 넥센타이어가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넥센타이어(회장 강병중·73)는 12일 경남 창녕군 대합면 이방리에서 창녕공장 준공식을 열고 “2018년까지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세계 10대 글로벌 타이어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준공식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조해진 국회의원, 임채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김충식 창녕군수를 비롯해 강 회장과 국내외 바이어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넥센 창녕공장은 50만 m²(약 15만 평) 규모로 2010년 6월 기공식을 한 뒤 올해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기계 안정화 단계를 거쳐 준공식은 이날 열었다. 넥센은 올해 타이어 600만 개를 생산할 예정이다. 2018년까지는 단계별 증설로 하루 6만 개, 연간 2100만 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럴 경우 경남 양산 본사 공장 2000만 개, 중국 칭다오(靑島) 공장 1900만 개 등 연간 6000만 개를 생산하게 된다. 매출 규모는 5조500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창녕공장 준공은 대부분의 기업이 생산기지를 중국 동남아 등 해외로 옮기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강병중 회장은 “국내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품질경쟁력과 생산효율성 측면에선 ‘메이드 인 코리아’가 훨씬 유리하다”며 “최첨단 자동화 공정으로 세계 수준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창녕공장을 짓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5년 전부터 중국에서 공장을 해보니 말도 안 통하고 생산성과 품질관리가 생각처럼 쉽지 않은 데다 세계 시장에선 같은 원료를 쓰더라도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 한국에서 만든 것보다 싸게 팔리는 게 현실이라고 강 회장은 설명했다. 과거엔 땅 매입도 어렵고 행정 절차도 까다로워 공장 건설이 힘들었지만 2010년 개정된 산업단지특례법에 따라 규제가 간소해지고 일사불란하게 처리돼 기업가 입장에선 오히려 국내에 공장을 짓는 게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폈다.

여기에다 물류와 용수, 전력 등 입지조건이 뛰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창녕의 지리적 교통 여건도 투자 배경이 됐다. 생산량의 70%가 수출임을 감안할 때 부산 신항만까지 1시간 거리여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넥센타이어가 12일 경남 창녕군 대합면 이방리에서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넥센타이어 제공
넥센타이어가 12일 경남 창녕군 대합면 이방리에서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넥센타이어 제공
여기에는 지역경제도 살리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강 회장의 소신도 작용했다. 강 회장은 “2018년까지 창녕공장에서만 약 2100명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며 “협력업체까지 합치면 4000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민 배려 차원에서 현재 300여 명은 창녕 출신을 채용했다. 또 최근 5년간 줄던 창녕군 인구도 창녕공장 건설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도 300명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창녕읍에서 식당을 하는 김모 씨(52)는 “어둠만 내리면 활기가 없던 고장에 이젠 넥센 유니폼을 입은 근로자들의 저녁식사 자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달라진 고장 모습을 소개했다.

우성타이어는 2000년 넥센타이어로 기업 이름을 바꾼 뒤 당시 2064억 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1조4299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매출 성장 면에서 세계 동종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창녕=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넥센타이어#글로벌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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