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허담당 변리사 급구”… 2월, 7월 이어 올들어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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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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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송 대비’ 공채… 계열사들도 변호사 채용 늘려

삼성그룹이 법률 전문가들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사활을 건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변리사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변리사 채용은 삼성전자만 올해 세 번째로, 향후 빈번해질 기업 간 특허 분쟁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기전자, 통신, 소프트웨어 관련 전공자가 대상이며 외국과의 특허 분쟁을 고려해 영어로 특허명세서를 작성하는 능력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원서 접수는 15일까지이며, 채용 인원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번 채용은 직무 발명 관련 업무와 특허 출원, 특허소송 업무가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월 변리사를 특별 채용한 데 이어 7월에도 특허 분석과 계약, 라이선싱, 상표 등의 업무를 담당할 변리사를 보강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업종 계열사는 물론이고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10개 계열사가 내년 졸업 예정인 로스쿨 출신 변호사 채용을 진행 중이다.

삼성그룹은 이들을 법무 분야가 아닌 일반 부서에 배치해 업무 초기 과정에서부터 법률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여지를 없앨 방침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해외 기업과의 특허소송 등 법률 분쟁에 휘말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법률 전문가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영어에 능통하면서 기술 지식과 법률 지식을 갖춘 인재는 한 명이라도 더 영입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삼성#법률전문가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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