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 론칭 행사에서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가운데)이 모델들과 옵티머스G를 들어 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옵티머스G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주력 모델로 육성하겠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LG그룹 계열사의 모든 역량을 모아 만든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모델명 LG-F180)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옵티머스G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관계사의 총역량을 결집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LG전자는 그동안 여러 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았지만 “이 제품이 주력 모델”이라고 자신 있게 내세우지 못했다. 해당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스스로도 믿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최고를 지향했다”는 박 본부장의 일성(一聲)에는 옵티머스G만큼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구도를 깰 비장의 카드라는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옵티머스G를 공개하고 다음 달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11월 일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가 경쟁사와 다르다며 자신 있게 내세우는 차별화 포인트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옵티머스G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Q슬라이드’와 ‘듀얼 스크린 듀얼 플레이’ 기능이 대표적이다. Q슬라이드는 두 개의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인기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반투명 상태의 인터넷 검색창을 열어 해당 가수의 뉴스를 검색하는 식이다. 투명한 정도도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TV나 모니터에 연결했을 때 스마트폰의 영상을 TV에서 재생하면서도 스마트폰에서는 다른 기능을 쓸 수 있는 듀얼 스크린 듀얼 플레이 기능도 인상적이다. TV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화를 띄워 놓고 스마트폰에서는 인터넷과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옵티머스G의 광고 카피를 ‘나(옵티머스G)는 당신(사용자)입니다’로 정했다. 스마트폰의 각종 기능이 사용하는 이에게 실용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 세심하게 설계했다는 의미다.
매끈한 하드웨어 디자인은 LG전자가 15개월 연구한 끝에 개발한 ‘크리스털 리플렉션’ 공법으로 완성됐다. 옵티머스G는 흰색(플래티넘 화이트)과 검은색(오닉스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가격은 99만9900원(출고가 기준).
행사장을 찾은 외신 기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씨넷의 알로이시 로 기자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인상적”이라면서 “다만 북미, 아시아 시장 제품 출시 시점이 애플의 ‘아이폰5’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3’보다 늦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국 기자는 “삼성이나 애플에 비해 유럽에서 LG 스마트폰의 인지도가 그리 크지 않았는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기술들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아이폰5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배원복 LG전자 MC 마케팅센터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옵티머스G라는 큰 배에 많은 회사들이 동승한 만큼 모두가 성공을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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