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동창업자 워즈니악은 삼성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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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배심원 평결에 동의 못해 ‘애플 특허’ 혁신적이지 않아”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애플을 창업했던 스티브 워즈니악 씨(62·사진)가 13일 애플과 삼성전자의 미국 특허소송 1심에서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준 배심원단을 비난했다. 그는 애플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특허에 대해서도 “혁신적인 것이라 말할 수 없다”고 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소송을 통해 매출을 높이려는 애플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워즈니악 씨는 이날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배심원 평결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평결이 (본판결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이 자신들의 특허라고 주장한 부분은) 혁신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소소한 것들”이라며 “사람들이 모든 특허를 공유하기를 바란다. (그래야) 누구나 다른 사람의 기술로 최고의 기술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평결에 참여한 배심원 9명 중 공학적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배심원단장인 벨빈 호건 씨를 포함해 3명에 그쳤고, 나머지 6명은 정보기술(IT) 문외한이었다. 이 같은 배심원단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그의 발언은 평결의 부적절함을 비판하는 동시에 애플의 전략도 문제 삼은 것이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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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즈니악#애플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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