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시승기]안정적이고 민첩한 코너링… 메르세데스벤츠 ‘뉴 GLK클래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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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주행 ‘자신만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뉴 GLK클래스’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결합한 도심형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보여준다. 세단의 안락함을 지키면서 SUV의 실용성까지 갖췄다.

뉴 GLK는 2009년 출시된 기존 모델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엔진 효율성과 상품성이 강화됐다. 외관 디자인은 전보다 더욱 과감한 모습으로 탈바꿈해 뚜렷한 개성을 나타낸다. 투박한 인상을 줬던 기존 모델의 전조등과 안개등은 직선을 강조하고 정교하게 다듬어 세련미를 더했다.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2143cc 직렬 4기통 디젤엔진과 자동 7단변속기를 장착한 ‘뉴 GLK 220 CDI’. 17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가솔린차량 같은 정숙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거슬릴 정도의 진동이나 소음은 없다. 공인 연료소비효율은 L당 13.1km. 실제 주행 시 경험한 연비도 공인 측정치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정차 시 자동으로 시동을 껐다가 출발할 때 다시 걸어주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효과적이다.

차는 전형적인 벤츠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성급하게 뛰쳐나가는 일은 없다. 묵직하고 진중한 안정감 위주의 설정이다. 이를 두고 ‘벤츠는 차가 잘 안 나간다’는 첫인상을 받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가속페달을 계속 밟아 가면 안정감을 유지하면서도 속도계는 꾸준히 올라간다. 평소에는 얌전하지만 때때로 마주치는 극한 상황에서는 민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뉴 GLK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고속주행에서의 안정성이다. 일반 SUV보다 높이가 낮은 크로스오버의 진가가 드러난다. 급격한 코너링 구간에서도 상시 4륜구동 시스템과 맞물려 일반 세단 못지않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안정적이면서도 운전대의 움직임에 확실히 반응한다.

이 차의 높이는 1690mm로 벤츠의 중형 SUV인 ‘M클래스(1815mm)’보다 훨씬 낮다. 하지만 실내는 동급 차량에 비해 넉넉한 느낌을 준다. 운전자의 시선 높이는 세단과 별 차이가 없지만 머리가 위치하는 공간(헤드룸)은 쾌적하다. 즉 시트 포지션은 세단에 가깝게 낮추면서 최대한 실내공간을 키운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세단과 SUV 사이에서 고민하는 운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상 용도와 야외 레저활동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차를 원한다면 고려해 볼만하다. 가격은 기본형 5860만 원, 고급형인 ‘프리미엄’은 6650만 원.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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