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5개월새 최고… 안전자산 명예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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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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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중앙銀 경기부양 기대… 0.5% 올라 온스당 1696달러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값이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4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0.5% 오른 온스당 1696달러(약 192만원)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월 13일 1704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값은 이날 미국 제조업 지표가 위축됐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1700달러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9.6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50.0)를 밑도는 수준이며 전달(49.8)보다 낮아진 것이다.

우리선물 곽태원 연구원은 “제조업 지표가 하락하며 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위험자산은 하락세로 마감했다”며 “고용지표 악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차 양적 완화를 실시할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며 금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 통계청의 고용지표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이 남아있어 당분간 금값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KDB대우증권 손재현 연구원은 “ECB가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세부사항을 공개하면 유로가 강세를 띠고 상대적으로 달러는 약세로 바뀌며 금값이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용지표 악화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킬 수 있어 금값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금값#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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