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6년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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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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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m² 당 1700만원 무너져… 강남구 14%↓… 하락폭 최고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1m² 기준)가 520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6년 전인 2006년 12월 말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는 8월 말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513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3.3m² 기준 매매가로는 1693만 원으로 1700만 원대가 무너졌다.

서울 아파트 값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0년 1월로 평균 매매가는 562만 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재건축 단지와 고가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의 아파트값이 꾸준히 떨어지면서 평균 매매가도 2010년 12월 542만 원에서 2011년 12월 533만 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구별로는 강남구의 평균 매매가가 고점인 2010년 1월 1092만 원에서 지난달 말 938만 원으로 154만 원(14.0%)이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동구(108만 원·15.9%) 송파구(103만 원·13.1%) 등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2010년 1월보다 오른 곳은 종로구와 광진구 두 곳뿐이었다.

반면 서울 아파트의 m²당 전세금은 2006년 12월 175만 원에서 8월 말 245만 원으로 70만 원 올랐다. 매매와 전세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진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집값 상승 기대감이 줄어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서울#아파트#매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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