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Aa3 사상 최고… 日-中과 같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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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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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A1에서 1등급 상향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최고 단계로 올라섰다. 중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유럽 재정위기로 주요 선진국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되는 가운데 나온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소식을 국내외 금융계는 한국 경제의 건전성과 실력을 확인해 준 쾌거로 평가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7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1’(신용도 양호 그룹)에서 ‘Aa3’(신용도 높음 그룹)로 한 단계 높이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Aa3는 무디스의 21개 등급 중 상위 4번째에 해당하며 한국이 무디스로부터 받은 역대 최고 등급이다.

1997년 10월까지 ‘A1’을 유지하던 한국의 신용등급은 외환위기 직후 투기등급인 ‘Ba1’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여러 차례 소폭 상승을 통해 2007년 ‘A2’를 회복했다. 이후 무디스는 2010년 4월 한국의 등급을 ‘A2’에서 ‘A1’으로 높였고 올 4월에는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려 추가 등급 상승을 예고했다.

이날 무디스는 한국의 등급 상향 배경으로 △양호한 재정건전성 △경제 활력 및 경쟁력 △은행부문의 대외취약성 감소 △북한 문제의 안정적 관리 등을 꼽았다. 이어 “은행의 자금조달 여건이 안정되고 공기업 및 가계 부채 위험이 줄어들면 신용등급의 추가 상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승으로 무디스 기준 한국의 신용등급은 중국 일본 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아졌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한국 신용등급은 상위 5번째인 ‘A+’로 일본과 같지만 등급 전망은 한국이 ‘긍정적’으로 ‘부정적’인 일본보다 앞서 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등급을 일본보다 두 계단 낮은 ‘A(안정적)’로 2005년 7월 이후 7년째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신용등급 상승으로 정부와 국내 금융회사 및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고 해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무디스 신용등급#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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