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0년]아모레퍼시픽, 中전용상품 출시 등 브랜드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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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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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 처음 진출한 시기는 1993년이다. 중국의 시장 개방이 가속화되기 전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당시 선양(瀋陽)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선양과 창춘(長春), 하얼빈(哈爾濱) 등 동북 3성의 백화점, 전문점 등에 ‘마몽드’와 ‘아모레’ 제품을 공급했다.

마몽드와 아모레의 시장 안착에 이어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의 아시아 진출을 추진했다. 3년간 사전 조사와 3500명 현지 소비자조사를 통해 고급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홍콩에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당 월평균 매출이 1억 원을 넘는다.

2002년 9월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상하이(上海)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라네즈 브랜드로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상하이 유명 백화점인 팍슨백화점, 태평양백화점을 비롯해 현재 주요 80여 개 도시, 약 235개 백화점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내 마몽드 브랜드를 확대하는 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마몽드 제품은 193개 도시의 730여 개 백화점 및 2370여 개 전문점에서 판매된다. 올해 매장을 더 확대하고 중국 전용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北京) 팍슨백화점에 1호점을 열었다. 2004년 홍콩, 2010년 미국 뉴욕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진출이었다. 설화수는 작년 4월 베이징 유명 쇼핑몰 신광톈디에 2호점, 상하이 팍슨백화점에 3호점을 여는 등 현재까지 중국 5개 도시에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홍콩에서 설화수는 최고급 매장 6개와 함께 ‘설화수 스파’도 열 정도로 중화권 소비자들에게 명품 한방 화장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매년 매출이 40%씩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4월 중국 상하이 난징시루(南京西路)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상하이에 아시아 뷰티 생산연구기지를 신축할 계획이다.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생산, 연구, 물류 시스템 등을 구축해 중국 내에서 지속가능 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고 ‘2020 글로벌 톱7’의 비전을 달성할 계획이다. 2014년 3월 완공이 목표다. 규모가 대지면적이 9만2788m², 건축면적이 4만1001m²에 달해 연간 7500t 분량, 화장품 1억 개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지속가능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한 이 생산연구기지에 태양광발전, 수축열 시스템, 고효율 설비 도입 등 선진화된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제환경규격인 ISO14000 인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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